[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광고 수익 개선을 위해 추진하던 온라인 마케팅 소프트웨어 기업 허브스팟(HubSpot) 인수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허브스팟 주가가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알파벳이 올 초 허브스팟과 인수 합의를 진행했지만 실사 세부사항과 관련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결국 인수를 포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기업 가치 350억 달러(약 47조원)인 허브스팟은 알파벳 역대 최대 규모 인수로 기록될 예정이어서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아왔다.

중소기업의 마케팅 자동화와 고객 확보 소프트웨어를 주로 개발하는 허브스팟은 지난해 부진한 광고 매출을 기록한 알파벳의 마케팅 및 광고 관련 기업 고객층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왔다.

하지만 실사 관련 이견이 두드러졌고, 알파벳의 허브스팟 인수가 대규모 인수합병을 견제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반독점 규제를 마주할 것이란 우려도 인수를 포기한 배경 중 하나였을 것이란 관측이다.

알파벳과 허브스팟 모두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을 거부했다.

알파벳 인수 포기 소식에 허브스팟 주가는 이날 정규장서 12.12% 하락한 49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허브스팟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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