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반지하주택 소멸'을 추진하는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사들인 반지하주택 가운데 90% 이상에 대해 세입자 지상 이주를 마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에 따르면 보유 중인 반지하 주택 713가구 중 653가구에 대해 비거주 조치를 마쳤다.

김헌동 사장이 입주민과 함께 직접 대문형 차수판을 시험 장착해보고 있다. [사진=SH공사]

SH공사는 2021년부터 지금까지 228가구에 대한 지상 이주를 완료했다. 현재 지상 이주를 진행 중인 26가구를 제외한 34가구도 지속 독려하고, 방범창과 차수판 설치 등 여름철 우기 침수 예방에 노력 중이다.

최근 매입한 반지하 거주 가구에 대해서도 시설 상태 조사를 실시하고, 침수 우려가 있는 가구에 재해 예방 시설을 설치 중이다.

SH공사는 재해예방을 위해 재해 예방시설 설치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별 주거 안심 종합센터를 통해 장마가 시작되기 전 시설 정상 작동 여부를 이미 점검 완료했다.

입주민에게 침수 시 대피 요령과 대피소 안내 알림장을 제작해 6월 말 배포하고, 재해 취약 가구에 대해 자치구 협조를 얻어 침수 피해 방지 동행 파트너를 구성, 신고 접수 시 즉시 출동해 입주민이 대피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정부와 서울시의 '반지하 점진적 소멸' 방침에 따라 반지하주택을 지속 매입하는 한편, 반지하 가구의 안전 확보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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