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세계 AI(인공지능) 유니콘 기업 중 81%가 미국과 중국 업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미국과 중국이 전세계 AI 산업을 주도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정보통신원이 발표한 '2024 글로벌 디지털경제 백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세계 AI 기업은 3만곳이며 미국이 전체의 34%, 중국이 1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남방도시보가 5일 전했다. 이 밖에도 영국, 인도, 캐나다, 독일의 AI 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다.

또한 1분기말 기준 전세계 AI 대형모델(LLM)은 모두 1328개였으며, 미국이 44%를 점유하고 있었다. 중국의 비중은 36%였다. 양국을 합하면 80%였다.

특히 1분기말 기준으로 전세계 AI 유니콘 기업의 수는 234곳이었으며, 이는 2022년말 대비 64곳이 증가한 수치다. 챗GPT의 등장으로 AI 유니콘 기업의 수가 37% 대폭 증가했다.

이 중 미국의 AI 유니콘 기업 수는 120곳이었으며, 중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71곳이었다. 양국의 유니콘 기업 수 합계는 191곳으로 전체 234곳의 81%에 해당한다.

유니콘 기업은 설립된지 10년 이내이며, 기업가치가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한다. 유니콘 기업은 주로 첨단기술 분야에 집중돼 있으며, 유니콘 기업이 많을수록 그 국가의 혁신능력과 신성장동력이 풍부함을 나타낸다.

한편, 중국에서는 유니콘 기업 증가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점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4월 기업가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신생 유니콘 수가 왜 줄어들고 있는지를 질문한 바 있다.

리창(李強) 중국 총리 역시 지난 3일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시를 시찰하면서 "중국의 하이테크 중소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리창 중국 총리가 4일 상하이에서 개최된 인공지능대회에 참석해 기업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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