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4일 인도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8% 오른 80,049.67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6% 상승한 24,302.1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 중심의 니프티 스몰캡 100지수와 중형주 위주의 니프티 미들캡 100지수는 각각 0.5%가량 오르면서 양대 벤치마크지수 상승폭을 웃돌았다.

미국 고용 둔화를 의미하는 지표들이 발표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투자자 심리 강화에 힘입어 양대 벤치마크지수 모두 2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속되며 정보기술(IT) 종목들의 강세가 이어졌다. 니프티 IT지수는 1.1% 상승했다.

금리가 미국인의 소비와 지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미국에서 매출의 대부분을 창출하는 IT 기업들의 주가는 미국 금리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제약 섹터도 올랐다. 인도 최대 제약회사 선파마(Sun Pharma)와 다국적 제약 회사 자이더스(Zydus Lifeciences)가 주요 약물에 대한 유럽 및 미국 당국의 임시 승인을 받아 각각 1.83%, 4% 상승하면서 섹터 전반을 끌어올렸다.

다만 벤치마크지수 편입 비중이 큰 최대 민영은행 HDFC뱅크가 하락하면서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HDFC은행은 이날 2.3%하락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편입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에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한 뒤 조정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인도 증시 밸류에이션에 대한 주의를 당부한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니프티50지수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4배 이상으로 12개월 선행 PER(19배)을 웃돌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4배로, 이 역시 12개월 선행 PBR(3.2배)보다 높다.

이날 종가 기준 인도 증시 시가총액은 447조 3600억 루피(약 5조 4000억 달러, 약 7399조 3344억원)로 하룻새에 2조 루피가량 늘었다고 민트는 전했다.

 

[그래픽=구글 캡쳐] 4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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