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인도에서 매년 3만 3000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더 이코노믹 타임즈가 란셋 플래니터리 헬스 저널(The Lancet Planetary Health journal)를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델리, 벵갈루루, 뭄바이 등 주요 도시의 일일 사망자 중 7.2%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치를 초과한 초미세먼지(PM2.5)로 인해 사망한 것이며, 특히 델리의 PM2.5 관련 사망자 비중이 가장 높다고 매체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뉴델리 바나라스 힌두대학교와 만성질병관리센터 전문가들은 인도 대도시의 대기 오염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간 10개 주요 도시에서 사망한 36만 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매일 미세먼지에 노출된 시민들의 사망 위험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이틀 이상 ㎥당 10마이크로그램(mg) 증가하면 일일 사망률이 1.4%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인도의 현행 대기질 기준에 이의를 제기했다. "인도는 현재 ㎥당 최대 60mg의 PM2.5를 허용하고 있지만 이는 WHO의 기준치인 ㎥당 15mg보다 4배 높은 수치"라며 "글로벌 기준을 더 엄격하게 준수하면 대기오염 관련 건강 위험을 완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델리 로이터=뉴스핌] 2019년 11월 스모그가 자욱한 인도 뉴델리에서 마스크를 쓴 이발사가 고객에게 면도를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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