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연금이 삼성증권 지분을 10.72%에서 11.54% 확대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삼성증권의 주식 72만7396주를 늘렸다고 공시했다. 약 270억원을 투자해 지분율을 10.72%에서 11.54%로 늘렸다.

국민연금은 지난 6개월간 지분 추이를 보면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사진=타키온월드)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매우 이례적이지만, 정부의 방침과는 일맥상통하다”면서 “국민연금은 국내 상장사 비중을 꾸준히 줄여 왔다.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구성을 명분으로 내세웠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삼성증권의 보유 지분율을 10%에서 11% 후반까지 늘렸다.

그는 “국내 규정은 지분율이 10%를 넘으면 주요 주주로 간주해 이전 지분율보다 규제를 강화한다. 대부분 금융기관이 10% 미만에서 지분율을 관리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삼성증권 지분율을 추가로 높인 이유는 정부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정부는 연초부터 PBR 1.0 미만으로 대변되는 저평가주가 제 값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 정부는 이번 '역동경제 로드맵' 이라는 이름의 기업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골자는 주주환원분 5%에 대해 법인세 세액 공제와 배당 증가 금액에 대한 저율 분리과세이다. 여기에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 기업은 가업상속공제 대상과 한도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에 힘입어, 이날 KB금융은 1.44% 상승한 8만4400원으로 마감했다. 52주 신고가이다. 이외에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도 일제히 52주 신고가 행진에 동참했다.


(사진=구글)

3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삼성증권이 8.4%, KB금융이 57.46%, 신한지주가 29.86%를 각각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이들 금융기관보다는 주주 환원책이 미진했기에 수익률이 차이 났다. 하지만,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입김을 고려하면 주주환원책의 개선을 기대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3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증권의 배당 수익률은 5.33%이다.

삼성증권의 목표주가로 대신증권은 5만2000원을, KB증권은 5만6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