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 단지. (사진=연합뉴스)

 

서울에서 6억원 미만 소형 아파트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5월 서울 전용면적 59㎡ 이하 아파트 거래 8180건 중 6억원 미만은 3024건(37.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11년(1~5월) 이후 저치다.

소형 아파트 중 6억원 미만 거래 비중은 2016년까지 90%대를 유지하다 2017년 87.1%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22년 59.3%로 잠시 반등했으나, 2023년 43.2%로 다시 하락한 뒤 올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금액대별로는 6억원 이상 9억원 미만이 2421건(29.6%), 9억원 이상 15억원 미만이 2256건(27.6%), 15억원 이상이 479건(5.9%)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성동구가 1.3%로 6억원 미만 소형 아파트 거래 비중이 가장 낮았다. 용산구(4.3%), 송파구(9.6%), 마포구(10.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구는 89.2%로 가장 높았다.

지난 5월 29일에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59.686㎡가 32억원에 거래돼 60㎡ 이하 소형 아파트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두 달 전 같은 면적 거래가보다 3000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올해 1~5월 서울 전용 59㎡ 이하 아파트 전세 거래 2만5968건 중 6억원 미만은 2만2308건(85.9%)으로, 이 역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1~2인 가구 증가로 소형 아파트 주택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셋값과 분양가가 상승하자 중저가 서울 소형 아파트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