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경진 기자 = 위성 토탈 솔루션 기업 텔레픽스(대표 조성익)가 위성특화 대화형 AI 챗봇인 SatCHAT(샛챗)을 선보인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샛챗은 대규모 위성영상 및 텍스트 자료를 초거대 언어모델(LLM)과 결합한 대화형 AI 시스템이다. 이는 전세계 위성정보 솔루션 업계 최초로 구축되는 프로그램이다.

인공위성이 수집하는 데이터의 양은 방대하기 때문에 반드시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야만 정보를 가치있게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으려면 전문가 수준의 지식이 요구되고, 기존의 위성영상 검색 및 주문 포탈 서비스 역시 개발사 중심의 인터페이스로 구성돼 사용시 번거로운 세팅 과정이 필수였다. 더욱이 이렇게 도출된 분석 결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활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샛챗은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복잡한 설정값 없이 자연어 기반의 간단한 질의만 입력하면 위성정보를 불러와 분석할 수 있다. 특히 '대화형 사용자 경험 기반(Conversational User Experience, CUX)'으로, 시스템과 상호작용하며 연속적인 대화를 통해 인공위성 관련 정보 획득 및 업무 수행을 할 수 있다. 또한 시각 또는 청각 등 여러 입출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주고 받는 '멀티모달 인터페이스'를 통해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텔레픽스 영상분석사업부 함선정 이사는 "1979년 개봉한 Sci-Fi 영화 에일리언(Alien)에는 외계행성을 탐험하는 노스트로모 호를 주인공인 리플리와 인공지능 '마더(Mother)'가 대화하며 관제 및 운행하는 장면이 나온다. 샛챗은 위성 데이터의 수신부터 배포까지 전 영역에 걸쳐 모든 사용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마더(Mother)와 같은 위성 데이터 기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샛챗은 항공우주 및 위성 관련 국내외 전문가가 검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답변을 생성해 환각(hallucination) 현상도 방지한다. 이처럼 혁신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갖춘 샛챗은 향후 위성시스템 설계, AI 지상국 운영, 위성영상 검색 및 분석 등 위성을 둘러싼 다양한 사업 영역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위성시스템 설계의 경우 이전 설계의 방대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검색할 수 있게 돼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텔레픽스는 이번 샛챗 출시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텔레픽스는 3년 전부터 자연어처리(NLP) 및 온톨로지 추론 기술을 위성정보 분석에 활용해 왔으며, 작년에는 2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텍스트, 이미지 등 비정형 데이터 기반 초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을 정부기관에 성공적으로 공급했다. 이러한 자연어처리 AI 역량을 바탕으로 초거대 AI 기반의 위성정보 분석 솔루션인 샛챗을 선도적으로 개발할 수 있었다. 샛챗은 7월 클로즈드 베타서비스를 거쳐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텔레픽스 권다롱새 최고데이터사이언티스트(CDS)는 "텔레픽스는 17년 이상 축적된 다양한 중대형 인공위성용 전자광학카메라 시스템(탑재체) 개발 역량 및 10년 이상의 위성정보 분석서비스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팀으로, 텔레픽스만의 위성 지식베이스를 바탕으로 업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위성특화 AI 챗봇을 내놓을 수 있었다"며 "텔레픽스는 스페이스 도메인에서 AI 역량을 극대화해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비즈니스 성장을 촉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AI 기술의 가능성을 최대한 실현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텔레픽스는 초소형 위성 탑재체, 위성영상 빅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 주요 사업으로 활동하는 민간 우주 스타트업이다. 정부출연연구소에서 평균 12년 이상 위성시스템 및 개발을 담당한 핵심인력을 주축으로 하는 텔레픽스는 국내 최초의 GPU 기반 인공위성용 실시간AI 프로세서인 테트라플렉스(TetraPLEX)를 자체 개발해 7월 발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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