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다며 첫 후보 TV토론 이후 거세지고 있는 '후보 사퇴' 압박을 일축하고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열린 선거 유세 연설에서 "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오직 하나의 이유로 왔다. 나는 11월에 이 주에서 이기려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는 대선 승패를 가를 경합주 중 하나로 4년전 대선에서는 바이든 대통이 트럼프에 패배했던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밖에 "나는 진심으로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면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말 솔직히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TV토론에서 자신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고령과 건강에 대한 논란 자초했음을 인정하면서도 ,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할 수 있음을 부각하기 위해 주력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유세 연설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예전 처럼 잘 걷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 예전처럼 매끄럽게 말을 못한다. 예전처럼 토론도 잘 하지 못했다"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나는 진정으로 진실을 말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 나는 잘못된 것을 바로 잡을 줄 안다. 그리고 많은 미국인들이 알고 있듯이, 쓸러졌을 때 다시 일어설 줄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중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이같은 연설에 "4년 더!" "조, 같이 갑시다" 등의 지지 구호를 외치며 호응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의 세스 슈스터 대변인도 이날 취재진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후보 교체' 논란을 거론하며 "물론 그(바이든)는 중도에 하차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TV토론에서 시종일관 무기력하고 피곤해하며, 토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하는 바람에 민주당과 지지층에 충격을 줬고, 거센 '후보 교체' 요구를 자초했다.

하지만 그는 본선 경쟁력을 내세워 11월 대선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며 위기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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