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연경 기자 = 무기한 휴진에 돌입한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 지속 여부를 투표에 부친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서울대학교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는 20일 오전 10시 서울대학교병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보라매병원, 강남센터 교수진이 참여하는 총회를 열었다.

교수진은 이날 총회에서 휴진 지속 여부를 투표로 결정하기로 의결했다. 서울의대 비대위에 따르면 교수들 사이에서도 휴진 지속 여부를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의사협회가 집단휴진에 돌입한 지난 18일 오전 서울 동작구 보라매병원에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작성한 '휴진을 시행하며 환자분들께 드리는 글'이 붙어 있다. 2024.06.18 mironj19@newspim.com

4개 병원 교수는 정부에 항의하는 뜻에서 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했지만, 휴진 첫날에만 외래진료가 감소하고 이후부턴 다시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됐으며, 서을의대 비대위는 투표가 마무리 되는대로 다음 주 휴진 지속 여부를 포함한 결과를 알릴 예정이다.

앞서 서울의대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첫날인 17일부터 강희경 비상대책위원장이 무기한 휴진은 없는 일이고, 일주일만 휴진 할 예정이라고 밝혀 비대위 내부에서 혼란이 빚어졌다. 이후 비대위는 급하게 "무기한 휴진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무기한 휴진의 선봉에 섰던 서울의대 교수들이 휴진을 철회하면 의료계 전체로 번진 휴진 동력도 일부 상실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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