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국민의힘은 19일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법사위·운영위를 1년씩 바꿔서 순차적으로 맡자는 안을 공개제안 한다"라고 밝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법사위·운영위를 앞 1년은 민주당이 맡고, 1년 뒤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달라"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세제개편특위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6.18 leehs@newspim.com

추 원내대표는 "6월 10일 민주당과 국회의장이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강행할 때 마지막 협상에서 저희가 '국회의장을 1당인 민주당이 가져갔으니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원장은 2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한다. 다른 것은 일단 민주당 의사를 존중할 테니 법사위원장을 우리한테 달라'고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언지하에 거절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후에 여러 대화 과정을 거쳤고 저희가 수정 제안을 또 제시했다"면서 "민주당에서 이 대표를 구하기 위해서 지금까지의 관례를 무시하고 (법사위원장을) 강탈해 가듯 했으면 운영위는 87년 이후로 계속 여당이 맡아왔기 때문에 그 관례를 존중해서 운영위라도 여당 몫으로 환원시켜달라는 제안했다"라고 언급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런데 거기서 돌아온 답은 '사실상 어렵다' 하는 답"이었다면서 "다수는 그 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으로 정리됐다는 얘기를 오늘 들었다"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제안한다. 법사위·운영위를 지금 당장 이재명 대표 구하기 등의 이유로 도저히 수용하기 어렵다면 법사위·운영위를 앞 1년은 민주당이 맡고, 1년 뒤 2년 차에는 국민의힘으로 돌려달라"라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검토, 수용을 당부드린다"라고 요청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민주당은 물밑 협상이나 공개 협상이나 당초 처음 공개적으로 천명한 입장에서 그 어떤 변화도 없이 일관되게 자기 입장, 주장을 관철하고 강요하는 양상이 진행되고 있다"라며 "이런 경우는 저도 처음 겪는 일이다. 정말 아쉽게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타협안을 마련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늘 우리 국회는 대화, 타협 그것이 곧 협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국민이 바라는 정치, 국회의 모습으로 한 걸음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서 여당인 제가 책임감을 갖고 여러 안을 고민하고 양보,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수용할 것이라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일단 저희가 끊임없이 국회 정상화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한다"면서 "국회의장이나 거대 야당인 제1당도 저희의 진정성 있는 수정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 줘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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