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크립토(crypto, 암호화폐)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의 규제 추진 움직임을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날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술 벤처 자본가인 데이비드 색스와 차마스 팔리하피티야가 주최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전날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기술 기업 임원이자 트럼프 정부의 전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를 지낸 트레버 트레이나는 로이터통신에 "그는 그가 크립토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규제 당국의 철저한 조사에 직면한 암호 자산 관련 업계에서는 미국 정치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있다. 하밋 딜런 공화당 전국위원회(DNC) 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를 매우 중요시 하며 이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전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6.08 mj72284@newspim.com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백악관을 놓고 겨루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와 대조적인 행보를 보여왔다. 지난 2022년에는 디지털 자산의 책임 있는 개발을 보장하기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기 위해 의회와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왔다.

샌프란시스코가 속한 캘리포니아주는 일반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으로 알려졌지만, 지역 벤처 자본가와 크립토 투자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바이든 정부의 해당 산업에 대한 규제가 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가장 큰 이유다.

전날 모금 생사에는 코인베이스의 경영진들과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나이의 설립자인 타일러 윙클보스와 캐머런 윙클보스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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