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4일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1% 내린 75,410.39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46% 하락한 22,957.1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밤 사이 미국에서 발표된 경제지표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 지연 관측으로 이어지면서 인도 증시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센섹스는 개장 초반 사상 최고치인 75,636.50을 기록했다가 밀려났고, 니프티50지수 역시 거래 한때 23,026.400포인트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3,000포인트 문턱을 넘었지만 상승분을 전부 반납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미국의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2년 4월 이후 최고치로, 전월치(51.3)와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51.1) 모두를 웃돌았다.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표결권을 가진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경제가 금리에 덜 민감하다"며 고금리의 장기화를 전망한 것도 부담을 줬다.

다만 이번주(5월 20~24일) 5거래일의 누적 상승률로 보면 양대 벤치마크 지수 모두 2월 초 이후 최고의 한 주를 보낸 것이라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니프티50지수와 센섹스 지수는 금주 각각 2.2%, 2.02%씩 상승했다.

인도중앙은행(RBI)이 정부에 기록적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과 외국인 투자자 거래가 매수세로 돌아선 것이 배경이다.

RBI는 2024회계연도(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흑자 중 2조 110억 루피(약 34조 5000억원)를 정부 재정자금으로 투입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에 힘입어 금융주 등이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끌어올렸고, 벤치마크 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스와스티카 인베스트마트의 리서치 책임자 산토시 미나는 "중앙은행의 자금 투입은 간접적인 금리 인하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며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 거래소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직전 거래일 465억 4000만 루피의 인도 주식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비 케이 비자야쿠마르는 "외국인 투자자의 입장 변화는 최근 5거래일 항셍지수가 4.1%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며 "항셍지수가 급등하며 지난달 이후 '셀 인디아, 바이 차이나' 움직임이 나타났지만 이제는 끝이 났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금 '바이 인디아'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은행, 금융서비스, 자동차, 미디어, 에너지를 제외한 섹터가 하락 마감했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마힌드라&마힌드라가 NSE와 BSE 모두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그래픽=구글 캡쳐] 24일 인도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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