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1970년 지어져 올해로 입주 55년을 맞은 서울 용산구 삼각지 인근 삼각맨션이 재개발된다. 대통령 집무실과 불과 400m 떨어진 이 곳엔 570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21일 서울 용산구에 따르면 용산구 한강로 1가 231-30 일원 삼각맨션 일대에 대한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안'이 지난 17일부터 공람 중이다.

서울 용산구 삼각맨션 전경. [사진=뉴스핌DB]

정비계획에 따르면 단지는 570가구로 이뤄지며 462가구가 분양된다. 임대주택은 108가구 공급된다. 면적별로는 ▲39㎡ 96가구 ▲59㎡ 212가구 ▲84㎡ 232가구 ▲103㎡ 30가구다.

정비사업은 '삼각맨션지구'와 '한국전력공사지구'로 나눠서 진행될 계획이다. 삼각맨션지구(1만5945㎡)는 주거복합으로 한국전력공사지구(4914㎡)는 업무시설로 재탄생한다. 이에 따라 일반상업지역 및 2·3종 일반주거지역이 공존하는 정비구역 일대는 이번 재개발로 준주거(삼각맨션지구)와 준주거·일반상업지역(한국전력공사지구)으로 변경될 예정이다.

추정비례율은 90.41%로 산출됐다. 재개발 후 입주희망 아파트 분양가는 84㎡형이 17억4100만원 수준으로 전용면적 3.3㎡당 약 52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밖에 ▲39㎡ 9억3600만원 ▲59㎡ 13억5000만원 ▲103㎡형 19억4800만원 등이다.

삼각맨션 일대는 서울시가 2010년 말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하고 삼각지역 역세권 배후지로 육성하기로 했지만 속도를 내지 못한 곳이다. 201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면적의 41%가량을 소유한 한국전력공사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비사업이 장기간 정체됐다. 윤석열 정권 들어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 보안 문제가 거론되며 개발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삼각맨션은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에 현재 매매 호가가 전용 85㎡ 기준 16억원에 형성돼 있다.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5월 진행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79㎡는 지난해 5월 15억원에 손바뀜됐다.

삼각맨션은 1970년 준공된 총 2동, 130가구, 지상 6층짜리 건물이다. 55년차 노후건축물이다. 용산공원이 인근이고 서울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삼각지역과 도보 4분 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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