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HD현대삼호중공업 하청업체 도우에서 근무하던 잠수사 A씨가 지난 9일 선박 하부 수중작업 중 의식을 잃고 결국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유가족과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민주노총 영암군지부는 최근 목포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청인 HD현대삼호중공업과 하청업체 도우에 중대재해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 및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이번 사고가 잠수작업에 대한 안전조치 미흡으로 인해 발생한 중대재해라고 주장했다.

당시 작업은 표면공급식 잠수작업이었으나 관련 규정을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잠수작업자 2명당 1명씩 배치해야 할 감시인이 1명뿐이었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통화장치나 신호밧줄도 없었다.

또 선박 이중 계류에 대한 안전대책도 전무했다고 한다.

금속노조는 HD현대삼호중공업에 더 큰 책임이 있다며 고인의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사고 진상규명, 공식사과, 재발방지대책 마련, 책임자 처벌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신현대 HD현대삼호중공업 사장은 사고 다음 날인 10일 추도문을 통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사망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해경과 노동 당국도 안전수칙 준수 여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지난 14일 기자회견 이후 HD현대삼호측의 후속조치에 대해 "회사측은 유족들과의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며 "이에 유족들은 진상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오늘부터 정오에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HD현대삼호 관계자는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당국의 조사에 모든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며, "지금의 상황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에 전력울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