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환호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신중한 입장을 보인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에 6만5000달러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17일 오후 12시 5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62% 내린 6만5639.71달러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시총 2위 이더리움은 2.21% 하락한 2950.47달러를 지나고 있다.

암호화폐 이더리움(좌)과 비트코인(우)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더딘 상승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6만6000달러 위까지 치솟았지만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의 신중한 발언이 잇따르면서 가격이 부담을 받은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둔화를 재개했지만, 아직 금리 인하를 위한 충분한 확신이 들지는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CNBC와 인터뷰한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로 꾸준히 향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봤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여전히 올해 인플레이션 관련 진전이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시장 애널리스트 블러드굿은 "5월 전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주간 기준으로 6만달러에서 지지를 받고 일일 저항선은 6만4000달러선"이었다면서 "일일 차트를 보면 저점이 좀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거시경제 측면서 이번 CPI 지표가 랠리 재료였으나 인플레이션 둔화 지속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섣부른 결론은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JP모간도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밀어 올릴 긍정적 재료가 부족하고, 개인 투자자들의 충돌 소멸 등으로 단기 상승세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크립토포테이토는 스테이블코인 다양한 시점에서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최근 급격한 유입이 관측돼 비트코인 급등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유명 암호화폐 거래업체 QCP캐피탈도 CPI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6만6000달러선을 터치하자 전고점인 7만4000달러까지 재상승 할 수 있는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