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결원)은 오는 28일부터 시행되는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 단축에 대비해 국내 25개 증권사와 미국 T+1일 결제 이행을 준비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현재 미국 증권시장은 거래일로부터 2영업일 후에 증권과 대금을 결제하는 ‘T+2일 결제’를 채택하고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2월 거래일 다음 날에 결제하는 ‘T+1일 결제’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T+1일 결제는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포함한 대부분의 미국 증권의 결제주기를 현행 T+2일에서 하루 앞당기는 것이다.

예결원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작년 ‘T+1일 결제’ 도입이 결정되고 금융당국 및 증권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긴 시간 준비를 진행해왔다. 결제주기 단축으로 인해 국내 투자자의 주식거래에는 전반적으로는 큰 영향은 없지만 소소하게 두가지의 변화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결제 주기가 단축되다 보니 매도 자금 인출이 하루 빨라지는 점과 미국 주식 미수 거래 관련 변제 기한이 앞당겨지는 점이 있으며 해당 부분은 증권사별로 별도로 안내가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EC는 결제주기를 T+1일로 단축하면서 결제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 ▲거래 당일 내 매매 확인 ▲결제 자료 확정 및 승인 등을 포함한 '결제 승인(Affirmation)' 처리를 의무화했다.

그동안 예결원은 T+1일 결제를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국내 증권회사, 보관기관 등과 협력해 결제주기 단축에 대비해왔다.

예결원은 미국 시장 보관기관인 씨티은행과 함께 T+1일 결제를 위한 쟁점과 이행사항을 검토하고 전산 시스템을 확충해 업무처리 방식을 선제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국내 증권사를 대상으로 업무시간 조정, 전산시스템 성능 및 처리속도 개선, 그리고 결제 이행 지원 등의 추진 과제를 마련해 안내했다.

지난달 말에는 T+1일 결제를 위한 업무 이행계획을 수립하고 그간의 준비현황을 점검해 구체적인 업무처리 절차를 확정했다.

예결원은 이번 결제주기 단축으로 인한 업무시간 축소 등에 대비하기 위해 초기 평일과 휴일(토요일 포함)의 조기 근무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의 경우 현재 오전 9시인 결제지시 입력시간을 오전 6시로 앞당기고, 특히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를 집중처리 시간대로 설정해 관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행 초기에는 일자별·시간대별 T+1일 결제 업무처리 절차를 확정·공유해 증권사들의 혼선을 방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