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올 여름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관계부처와 지자체 등 폭염대책을 점검하고 폭염 피해 예방에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복지부, 고용부, 농진청 등 관계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여름철 폭염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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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폭염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지난달부터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곳곳에서 40℃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평균 기온이 14.9℃로 평년 12.1℃ 보다 2.8℃ 높았는데 이는 1973년 이후 50년 만에 가장 높은 기온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우리나라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 비슷할 확률은 30%인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행안부는 폭염 종합대책을 총괄하면서 폭염 대책기간 중 관계기관 합동 TF를 상시 가동해 피해상황 관리와 관계기관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발령되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먼저 보건복지부는 사회·경제적 취약계층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대책을 추진한다. 전국 약 7만 개소의 경로당에 대해 냉방지를 지원하고, 3만4000명의 생활지원사가 55만명 취약노인의 안전을 밀착 관리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는 현장근로자에 대한 보호대책에 중점을 두고 폭염 시간 작업 조정 등 이행여부를 점검해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 발령 시에는 공사 일시 정지를 권고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과 해양수산부는 농업인 대상으로 안전요령 교육, 행동요령 홍보, 특보발령 시 예찰을 실시하고 어업인에게 대응요령 가이드를 배포하고 외국인노동자 대상 예찰을 강화한다.

아울러 환경부와 해양수산부는 녹조·적조 대책을 시행하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를 예측해 공급능력과 예비전력을 확충한다. 국토교통부는 철도·도로의 폭염 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폭염이 심할 때 축제·공연 프로그램의 시간과 장소를 조정한다. 질병관리청은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소방청은 119 폭염구급대를 운영해 환자를 이송할 계획이다.

이한경 재난안전본부장은 "정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폭염으로부터 국민 안전을 확보하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폭염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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