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일주일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국회의장·국회부의장 후보 선출을 앞두고 "국회의 큰 책임을 제대로 수행할 의장단을 구성하는 것은 개개인 선호의 문제를 넘어 국민과 당원, 대한민국의 운명이라고 하는 걸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에서 "(정부여당이) 행정 권력을 과도하게 남용하고 국민의 뜻에 어긋나게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억제하고 다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국회가 해야할 중요한 당면 책무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이 대표는 치료 차 지난 9일부터 전날까지 휴가를 보낸 뒤 이날 당무에 복귀했다.

이어 그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께서는 정권에 대한 명확한 심판 의지도 드러냈지만 또 한편으로 민주당에 대한 큰 기대와 책임을 부과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국민과 당원의 뜻, 그리고 역사적 소명에 걸맞은 의장단이 구성되길 소망한다"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개혁 국회'를 위해 후보 선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느 때보다 엄중하고 비상한 22대 국회를 맞아 선출되는 의장단과 민심에 화답하는 국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회의장 후보는 추미애 당선인(6선)과 우원식 의원(5선)이 맞붙는다. 당초 조정식 의원(6선)·정성호 의원(5선) 등도 가세해 4파전이 예정됐지만 조 의원은 추 당선인과 사실상 단일화했고 정 의원은 후보 사퇴했다. 국회의장 후보들이 초반부터 '명심(明心)' 경쟁에 나섰던 만큼 국회의장 선거까지 이재명 대표의 입김이 들어가는 것이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민주당 몫의 부의장 후보로는 민홍철·남인순·이학영 의원 등 3명의 4선 의원이 등록했다.

관례적으로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선출된다. 각 당이 국회의장·부의장 후보를 추천하면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22대 첫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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