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인신협)은 14일 AI(인공지능) 시대에 22대 국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조승래 민주당 의원은 "미디어 환경이 재편하는 과정에서 한 단계 높은 차원의 언론 질서 구성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신협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AI·플랫폼 시대 새 국회의 역할' 조찬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야당 측 과방위 간사인 조승래 민주당 의원·이의춘 인터넷신문협회장과 인터넷언론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국회 과방위 야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인터넷신문협회 주최로 열린 'AI·플랫폼 시대 새 국회의 역할' 정책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4.05.14 hong90@newspim.com

기조강연에 나선 조 의원은 "미디어의 본질은 변하지 않지만 시민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계속 바뀌어 왔다"며 "21대 국회는 기존에 형성된 질서들이 재편되는 과정에 있었다. 22대는 어떻게 새로운 단계로 정리할 것인지가 숙제"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AI 시대에 뉴스 소비가 개인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지금은 단순히 언론이 생산한 기사를 알고리즘을 통해 배열하는 것이었다면 앞으로는 포털이 스스로 언론이 되는 것으로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기존 언론에서) 생산된 기사를 (포털이) 추출해서 새로운 기사를 생성해 소비자에 전달하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다"며 "그랬을 때 기사의 원저작자들과 새로 생성된 포털 뉴스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인지 숙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스스로 학습하는 챗GPT 등장 이후 AI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22대 국회도 그에 발맞춰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1대 국회에서 여러 의원들이 AI 관련 법안을 냈지만 GPT 이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진 AI 법안이 유효하겠느냐"며 "그런 생각에서 (과방위) 전체회의에 올리지 않고 홀드해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인권·안전 측면에서 AI 기술의 위험군 분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지금까지의 혁신 산업은 사후 규제를 했지만 AI 기술은 너무 위험하다"며 "고위험군인지 검증하려니까 AI가 죽은 척 한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런 정도까지 AI가 발달했다면 다른 차원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정부가 차일피일 미루다가 지난해 국감에서야 보완책을 가져왔으나 부족하다"며 "정부여당은 21대 국회에서 빨리 처리하자고 하는데 결국 본인들 정치적 실적을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