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두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던 국내 가계대출이 4월에만 4조1000억원 늘어나며 석달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금융위원회는 4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4조1000억원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대출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가 4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은행권 주담대 증가폭이 전월 5000억원에서 4조5000억원으로 확대된 것에 주로 기인한다.

[사진=금융위]

전월 5조원이 감소했던 기타대출은 300억원 증가했다. 은행권 대출이 2조2000억원 감소에서 6000억원 증가로 돌아섰으며 제2금융권 역시 2조8000억원 감소에서 6000억원 감소로 감소폭이 둔화된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이 전월대비 5조1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도시기금 재원으로 집행돼 가계대출 통계에는 반영되지 않았던 디딤돌·버팀목 대출이 4월중부터는 은행재원으로 집행되면서 3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은행 자체 주담대의 증가세 역시 2조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4~5월중 연이은 IPO 일정으로 인한 신용대출도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1조원 감소했다.

전월 3조3000억원 감소 대비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의 감소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세부업권별로는 상호금융(2조1000억원)의 감소세가 지속된 반면 여전사(6000억원), 저축은행(5000억원), 보험(100억)은 신용대출 위주로 전월대비 증가 전환했다.

금융당국은 "디딤돌(구입자금대출)·버팀목(전세자금대출) 등 정책성 자금과 함께 은행권 자체 주담대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만큼 관계부처 간 협의, 금융권과의 긴밀한 소통 등을 통해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계획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리하락에 대한 기대감 지속, 주택시장 회복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가계대출 증가세의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가계부채가 GDP 성장률 내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