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반도체기업 AMD(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가 월가 예상에 부합한 실적을 공개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6% 추가 하락 중이다. 실적 가이던스가 투자자들에게 장기 성장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30일(현지시각) AMD는 1분기 매출이 54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 늘었다고 밝혔다. 자체 가이던스 중간치인 54억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며,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 매출 54억8000만달러와도 비슷한 수치다.

이 기간 조정 주당순이익은 62센트로 집계돼 LSEG 집계 예상치 61센트와 비슷했다.

리라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용 MI300 반도체 수요가 강력한 덕분에 데이터 센터 및 클라이언트 세그먼트 부문에서 가파른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데이터센터 부문은 AI용 GPU(그래픽 프로세싱 유닛)인 MI300의 매출 덕분에 2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80% 성장했다.

AMD는 2023년 4분기 출시한 MI300 10억달러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매출이 가장 부진한 게입 사업 부문은 9억22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48%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고, PC 부문인 클라이언트 사업부 매출은 14억달러로 전년 대비 85% 늘어 지난해 부진은 극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AMD는 이번 2분기 중에는 매출이 57억달러로 연 6% 정도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역시 월가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날 정규장서 1.14% 내린 158.38달러로 거래를 마친 AMD 주가는 예상 부합에 그친 실적 공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6% 추가 하락 중이다.

AMD 로고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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