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네이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공동으로 경영하는 라인야후에 대해 지분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는 일본 정부로부터 네이버의 라인야후 지분 축소를 요구받은 결과로 일본 내에서 인공지능 (AI)기술의 국가적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의 지배구조 재편을 위한 협상에 돌입하고 이 사안에 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직접 협상을 주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정부는 라인 사용자 데이터 유출 사건을 계기로 네이버에게 라인야후 지분 축소를 명령하는 행정 지도를 내렸다.

네이버의 라인 지분 축소는 단기적으로 주가나 국내 사업에 큰 변화가 없을 수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장기 성장 전망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일본정부가 네이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콘텐츠, 금융 및 AI분야로의 진출을 억제하려 한다는 분석이다.

라인 서비스는 2011년 네이버의 일본자회사 NHN재팬에 의해 개발되어 일본 내에서 95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는 등 사회적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2016년에는 일본도쿄증시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함으로써 그 입지를 공고히 했다.

앞서 2019년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경영통합을 발표하고 A홀딩스라는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주식을 50%씩 보유하고 있다.

라인야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이고 네이버 관계사로 분류된다. 라인야후 실적은 소프트뱅크로 들어가고 네이버 실적은 영업 외 수익으로 집계된다.

이 구조하에 경영권은 소프크뱅크가, 기술 개발은 네이버가 담당하기로 합의되었다.

소프트뱅크 측은 다음달 결산 발표일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라인서비스가 네이버에게 일본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하는 만큼 단기간 내 결론 도출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협상결과는 양국 정부 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외교부는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는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네이버관 계자는 알파경제에 "글로벌 전략에 맞추어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확정된 것이 없어 공식적으로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