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근로자 300인 미만 사업체의 비정규직 임금이 300인 이상 정규직 임금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임금격차는 소폭 줄었으나 40~45% 사이 증감을 반복하며 크게 개선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2023년 6월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6월 기준 300인 이상 정규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총액 대비 300인 미만 비정규직 근로자 임금은 44.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04.30 sheep@newspim.com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규직 근로자 시급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300인 이상 비정규직은 67.2%, 300인 미만 정규직은 57.6% 수준의 임금을 받았다.

또 임금근로자가 1인 이상있는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시급은 2만2878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 평균 시급(2만573원) 대비 6.1% 감소한 수준이다.

고용형태별 시급은 정규직 2만4799원, 비정규직 1만758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2% 증가했다.

중위임금의 3분의 2 미만을 받는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16.2%로 전년 대비 0.7%p 줄었다.

[자료=고용노동부] 2024.04.30 sheep@newspim.com

지난해 6월 기준 1인당 월평균 근로시간은 157.6시간으로, 전년 동월(154.9시간) 대비 2.7시간 늘었다.

고용부는 2022년 6월보다 근로일수가 1일 증가해 근로시간이 소폭 늘었다고 분석했다.

정규직 근로시간은 월 174.5시간 근무해 전년 대비 5.5시간 증가했다. 비정규직은 111시간으로 0.7시간 줄었다.

2023년 6월 기준 전체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90%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산재보험 가입률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큰 차이가 없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사회보험 가입률 격차는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비정규직은 68~81% 수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소폭 상승했는데, 고용보험 가입률은 0.7%p, 건강보험 0.7%p, 국민연금 1.4%p 올랐다.

다만 비정규직 중 파견·용역근로자와 기간제근로자의 사회보험 가입률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 일일근로자와 단시간근로자는 27~85% 수준(산재보험 제외)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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