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우체국 집배원의 연간 근무시간이 감소하면서 일평균 배달물량도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장에 최적화된 안전보건관리 강화 제도로 인해 지난해 이후 사망사고가 0건을 기록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집배원 근무여건 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우정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연평균 2289시간 이상 근무하던 집배원의 연간 근무시간은 지난해 1926시간으로 363시간 줄었다.

집배원 주 근무시간이 같은 기간 43.9시간에서 36.9시간으로 15.9%(7시간) 감소하면서 1인당 일평균 배달물량도 822통에서 655통으로 20.3%(167통) 줄었다.

우체국 집배원 근무여건 개선 현황 [자료=우정사업본부] 2024.04.30 plum@newspim.com

우정본부는 준등기, 선택등기우편 등 우편서비스 도입과 소포우편물 비대면 배달 등의 제도 개선, 주 5일 근무 정착화가 기여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체국 현장에 최적화된 안전보건관리 강화 방안도 집배원 근무여건 개선에 크게 도움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정본부는 행동기반의 안전검문소와 현장중심의 안전 골든타임 프로그램, 15대 작업 안전수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태풍·호우·대설·폭염·한파 등의 기상특보 시 집배원 스스로 배달업무를 중지할 수 있는 '집배원 기상특보 대응 매뉴얼'을 202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업무상 사망사고는 2019년을 정점으로 계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0건을 달성했다. 집배원 소득은 공무원 직종 특징인 호봉제로 인해 연차에 따라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일례로 재직 10년차 기준 위험 근무수당과 집배 보상금, 경영평가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포함한 월평균 소득은 426만원(세전) 수준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집배원 약 93%가 가입하고 있는 교섭대표 노동조합(전국우정노동조합)과도 적극 협력해 행복한 일터 구현을 통한 지속가능한 우정사업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 발착장에서 한 집배원이 구멍손잡이 소포상자를 택배차량에 싣고 있다. 소포상자 구멍손잡이는 운반편의를 위해 만들었다. 2020.11.23 always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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