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정부는 북한산 무기를 운송하는 러시아 선박이 중국 항구를 이용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적절한 조처할 것이란 입장을 29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보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는 우리가 매우 심각히 받아들이고 있는 사안"이라며 "러시아 방위 산업과 관련해 긴밀해지고 있는 중러 관계는 역내에서 위험한 일일 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에 직접적 타격을 주는 일이다. 우리는 관련 행위자들에게 책임을 묻는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중국에 어떤 종류의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행위도 용납할 수 없고 이런 일이 발생하면 적절한 조처를 할 방침임을 분명히 해 왔다"며 "우리는 이러한 점을 계속 강조해 왔고 앞으로의 (중국과) 외교에서도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5일 로이터통신은 영국 싱크탱크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를 인용, 지난해 8월부터 북한산 탄약 등을 실은 컨테이너 수천 개를 러시아 항구로 운송한 러시아 선박 '앙가라'호가 지난 2월부터 중국 저장성 동부 조선소에 정박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앙가라호는 미국, 영국, 한국 정부의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이다. 

29일(현지시간) 브리핑하는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 [사진=미 국무부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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