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체 제작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지난해 4대 생산된 데 이어, 4년후인 2028에는 연산 150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9일 중국 제일재경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항공사인 중국국제항공은 26일 밤 공시를 통해 C919를 제조하는 중국상용항공기(COMAC)와 C919 10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음을 발표했다. 100대의 물량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COMAC에 따르면 현재 C919의 계약물량은 1061대다. 이 중 상당수는 계약금이 없는 주문량이다. 다만 최근 2년동안의 계약물량은 계약금이 있는 확정 물량이다.

2022년11월 주하이(珠海)에어쇼에서 COMAC은 중국 항공기 리스업체들과 300대의 C919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4월 하이난(海南)항공과 60대의 C919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9월에는 브루나이의 항공사와 5대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지난해 9월 동방항공과 100대의 공급계약을 맺었다. 올해 1월 티벳항공과 40대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중국국제항공의 물량 100대를 더한다면 모두 605대가 계약금이 있는 확정물량인 셈이다.

COMAC은 증설계획에 맞춰 C919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이에 비춰보면 향후 생산능력이 대폭 상향될 것임을 예상할 수 있다.

현재까지 C919는 모두 5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COMAC은 2022년 12월 처음으로 C919 1대를 중국동방항공에 인도했다. 이어 지난해 7월, 지난해 12월, 지난 1월, 지난 3월 각각 1대씩을 동방항공에 인도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 C919 4대가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현지 업계는 올해 C919 8대가 인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OMAC측은 C919 생산능력이 지속 확장될 예정이며, 4년후면 연간 생산능력이 150대에 달할 것이라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COMAC의 C919 양산이 더딘 것은 C919가 외국기업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C919는 엔진은 물론, 랜딩 프레임, 비행제어시스템 등을 외국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부품 국산화 작업이 진행중이며, 내년 혹은 후내년에 상당부분의 국산화가 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춰 COMAC이 양산일정을 자체조정하고 있다는 것.

또한 COMAC의 자체 공정노하우가 부족하며, 생산시스템이나 생산인력 육성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COMAC은 대형 여객기인 C929의 설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OMAC측은 지난달 "C929는 현재 전체적인 기술 솔루션이 확정된 상황"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이 자체 제작한 중형 여객기 C919 자료사진 [신화사=뉴스핌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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