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finviz)

 

◇ 뉴욕증시는 빅테크(대형 기술기업) 실적 기대감이 물가 우려를 압도하며 상승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40% 오른 3만8239.66에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2% 상승한 5099.96,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3% 오른 1만5927.9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주 연속 하락했던 S&P와 나스닥은 빅테크 실적 기대감에 주간 기준 각각 2.7%, 4.2% 상승하며 지난 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빅테크가 투자 심리를 끌어올렸는데요. 다만, 3월 PCE 물가가 전월대비 시장 예상에 부합한 수준을 보였으나, 전년대비로는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완고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습니다. 그러나 앞선 3개월 동안 학습된 효과로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알파벳 주가는 이날 10.2% 급등하며 시가총액 2조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전날 오후 발표된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고 사상 처음 배당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알파벳은 또 7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호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1.8% 상승했고, 엔비디아 주가도 MS와 알파벳의 호실적에 힘입어 6.2% 상승했습니다.

스냅과 스케쳐즈도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에 각각 27%와 11% 급등했습니다.

아마존은 3%대 상승했고 메타도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러지는 전날 미 정부가 반도체 공장 설립 지원을 위해 61억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발표한 후 주가가 2%대 상승했습니다.

반면, 인텔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며 주가가 9% 넘게 급락했고요. 애브비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인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Humira)의 특허 독점권 상실로 인한 영향에 대한 우려로 4% 넘게 약세를 보였습니다.

◇ 유럽증시는 미국 메가캡들의 실적 호조에 기술주가 오르며 상승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36% 오른 1만8161.01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89% 상승한 8088.2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5% 오른 8139.83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6월 금리 인하 기대가 이어졌습니다. 이날 공개된 ECB 보고서에 따르면 3월 유로존 대출은 정체를 이어갔으며 경제 둔화에 소비자들 사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유로존 경제는 침체 조짐을 보이고 있어 ECB가 6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웨덴의 전자제품 제조 및 판매 기업 일렉트로룩스가 1분기 영업 손실 폭이 예상보다 적게 나오며 주가가 6% 넘게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6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은행(BOJ)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0.1%로 유지한 이후 대체로 상승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81% 상승한 3만7934.76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증시는 일본은행(BOJ)의 정책금리 동결에 상승했는데요. BOJ는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 회의를 끝내고 무담보 익일물 콜금리를 0~0.1%로 유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이 예상한 결과지만, 기대했던 국채 매입 축소 조치가 언급되지 않자 엔화 약세가 심화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17% 오른 3088.64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당국이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위험을 감수하는 매매가 이어지면서 증권주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12% 오른 1만7651.15를 나타냈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32% 오른 2만120.5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주요 종목 가운데 TSMC와 폭스콘이 각각 2%대 상승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SK이노베이션, SK아이이테크놀로지, 롯데정밀화학, 금호타이어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일본 증시는 휴장입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빅테크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지난 주, 외국인은 반도체에서 1조원 넘게 순매도 하며 2주 연속 매도 우위의 모습 보인 반면, 정부 주도의 '밸류업 프로그램' 인센티브와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에 힘입어 보험, 은행 등이 주간 10% 넘게 급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금일 국내 증시는 미 빅테크 중심의 상승 랠리 훈풍이 기대된다"며 "반도체에 대한 반발 매수 기대감 역시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은 포트폴리오 재편의 시기로 특히 1분기 실적은 기업의 연간 전망을 가늠하는 이정표"라고 판단했습니다. 전력 보강을 위해 기존 선수를 방출하거나, 새 선수를 기용하는 용병술이 주식 투자에서도 필요하다는 조언인데요.

신승진 연구원은 "기존 투자 아이디어와 동행하는 기업은 보유하고, 예상보다 성과가 부진한 종목은 더 좋은 선수로 교체해주는 것이 포트폴리오 성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금주 삼성 주간 추천종목으로 호실적을 발표한 기아(완성차), 하나금융지주(은행), 한화시스템(방산/우주) 및 실적 턴어라운드 관점에서 HD현대중공업과 현대오토에버를 신규 편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