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본사. (사진=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메모리칩 제조업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미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미국 정부는 25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새로운 미국 공장 건설을 돕기 위해 61억 달러의 보조금과 최대 75억 달러의 대출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첨단 반도체 제조를 위한 주요 연방 보조금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뉴욕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인 척 슈머는 발표 이전 기자들에게 "61억 달러가 마이크론을 미국으로 최첨단 메모리 제조로 돌아오게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며 "우리는 이 칩들이 해외에서 생산돼 중국과 같은 경쟁사들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상무부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프로젝트는 건설 및 제조에 걸쳐 2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마이크론은 뉴욕과 아이다호 부지에 대해 건설 노조와 노동 협약을 체결했으며 칩스법 보조금은 인력 확보를 위해 구체적으로 4천 만 달러를 책정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이미 본거지인 보이시에 자금을 지원받아 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에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웨이퍼 칩을 들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뉴욕주 시러큐스 지역에 두 개의 공장이 추가로 건설돼 2028년과 2029년에 가동될 예정이며 예비 합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 뉴욕의 두 시설을 계획 중에 있다. 

이 외에도 마이크론은 싱가포르, 일본 및 대만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자금 지원으로 마이크론이 20년 넘게 미국에서 첫 번째 첨단 제조 확장을 진행할 것을 보장받을 거으로 기대된다. 

반면, 이러한 확장은 마이크론에게 위험을 수반한다. 메모리 칩은 산업 규격에 맞게 제작돼 가격 변동성이 심하다. 이는 상호 교환이 가능해 상품 시장이 형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론의 역사는 부족과 과잉 사이의 급격한 변동을 특징으로 하며 지속적인 수익을 얻기 어렵게 만들었다. 마이크론은 막대한 이익을 올린 지 1년 만인 작년에 50억 달러 이상의 순손실을 보고했다. 

최근 미국은 미국 내 설치된 4대 선진 제조사인 마이크론, 인텔, 대만반도체, 삼성전자에 총 276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한국의 SK하이닉스 또한 미국에 포장 시설을 건설하기로 약속했다. 

이는 미국이 세계에서 최고 제조업체들이 운영하는 시설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나라가 될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