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상반기 실적 개선을 토대로 3분기 적자에서 탈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애플 등 북미 고객사들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점유율이 확대되고 차량용 OLED 지배력을 공고화하면서 실적 반등에 탄력이 붙었다는 분석이다.

◆ LG디스플레이, 2분기 적자 규모 대폭 축소…애플발 매출 '껑충'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영업손실은 3517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8815억원) 보다 대폭 개선된 수치다. 최근에는 적자 규모가 2000억원대까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대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54% 증가한 162만대로 전망되고,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도 전년 대비 51% 증가한 1200만대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가 CES2024에서 선보인 57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디스플레이 시장 성장은 애플의 신형 아이패드 프로 2종(11인치·13인치)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5월 초 OLED 패널을 탑재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를 시장에 내놨다. LG디스플레이는 높은 탠덤 기술력을 토대로 애플 아이프로 2종(11·13인치) 두 모델에 OLED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애플 아이패드 프로용에 공급하는 OLED 패널 비중만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패드 프로에 들어가는 11인치 OLED 패널 가격은 약 280~290달러(약 38만원), 13인치 OLED 패널 가격은 380~390달러(약 52만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11인치, 13인치 OLED를 탑재한 아이패드 프로의 올해 총 출하량이 450만대~5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를 감안할 때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연간 2조원 이상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아이폰16 출시에 매출 증가 전망…3년 만에 흑자전환 가능성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16 시리즈'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프로·프로맥스 등 프로 라인업 2종의 OLED를 생산한다. 특히 아이폰 교체 수요가 맞물리면서 올해 OLED 스마트폰의 판매량과 매출이 전년 기간 대비 각각 21%, 3%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3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오는 4분기에는 376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분석된다. 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OLED 패널 출하 확대에 따른 가동률 상승으로 향후 2년간 3조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올 하반기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4148억원으로 추정돼 2021년 하반기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kji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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