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수빈 기자 = 국내 중견 완성차 3사(르노코리아·KG모빌리티·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가 상반기 내수 점유율을 늘리지 못하며 전년 대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내수 점유율도 이에 따라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견 3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로 분위기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EDLINE. [사진=쉐보레]

◆중견 3사 내수 시장 판매량 전년 대비 축소

1일 완성차 6월 판매 실적 발표에 따르면 중견 3사의 상반기 내수 판매 실적은 전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줄어들었다. GM 한국 사업장은 전년 대비 29.1%, KGM은 38.5%, 르노코리아는 8.6% 줄었다. 길어진 경기 침체가 중견 3사엔 더욱 큰 타격이 됐다. 

GM 한국사업장의 총 판매량은 26만9422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7% 늘어나며 중견 3사 중에선 유일하게 총 판매 실적이 늘어났다. 수출이 지속적으로 판매 실적을 이끌며 실적을 방어하고 있지만 내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GM 한국 사업장의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1만3457대로 작년 동기 대비 29.1% 줄었고 6월 한 달 판매량은 19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3.2% 줄었다. 5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KG모빌리티의 더 뉴 토레스 블랙 에디션. [사진=KGM]

KGM의 상반기 판매량은 5만6565대로 전년 동기 판매량 6만4965대보다 12.9% 하락했다. 수출은 늘었으나 내수가 크게 줄었다. 현대자동차, 기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업계 중 전년 대비 상반기 내수 시장 판매량이 가장 많이 줄었다.

올해는 수출이 3만2587대로 지난해(2만6176대) 대비 24.5%가 늘었고 국내 판매량은 2만3978대로 지난해 동기(3만8969대) 대비 38.5%가 축소됐다. 6월 판매량도 여전히 내수보단 수출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6월 판매량은 내수는 4102대로 전년 대비 30% 가까이 줄었지만 수출은 전년 대비 17.2% 늘어난 5256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지키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상반기 국내에선 1만1213대를 팔았고 글로벌에서 3만920대를 판매하며 총 4만2133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총 판매량은 35% 줄어들었고 내수와 수출은 각각 8.6%, 41.2% 줄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 성적을 끌어올리면서 국내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6월 내수 판매 실적은 2041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4% 늘었고 수출은 696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7% 급증했다.

뉴 르노 아르카나. [사진=르노코리아]

◆내수 시장 점유율도 연이어 하락…하반기 신차로 승부 

중견 3사의 실제 내수 시장 점유율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20.3%였던 중견 3사의 점유율은 지난해 10.2%로 절반 가량 줄었다. 업체별로 보면 올해 1~5월 점유율은 KGM은 2만340대(4.1%), 한국GM(쉐보레) 1만1508대(2.3%), 르노코리아 8743대(1.8%) 순이었다.

이에 중견 3사는 하반기 신차 출시로 분위기 쇄신에 나선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4년 만의 신차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최초 공개했다.

KGM은 준중형 전기 SUV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 업그레이드 모델 '코란도 EV'를 출시했으며, 하반기에 토레스 기반의 쿠페형 SUV와 전기 픽업 트럭 'O100(프로젝트명)'도 선보일 예정이다.

GM 한국사업장은 상반기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 연식 변경 모델을 출시했고 하반기에는 쉐보레의 중형 전기 SUV 이쿼녹스 EV를 출시할 예정이다. 

bean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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