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스라엘 정부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가자지구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다음 주에 재개하기로 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정상은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오는 15일 회담을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 공격에 연기 피어오르는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들 국가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협상을 중재해 온 국가들로, 회담 장소는 카타르 도하나 이집트 카이로로 제안했다.

정상들은 "기본 합의는 테이블 위에 놓였고 이행 세부 사항만 결론 내면 된다"며 "낭비할 시간이 없고 어느 쪽도 더 이상 지체할 구실도 없다. 인질을 석방하고 휴전을 시작해 합의를 이행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기본 합의를 이행하고 이행 세부 사항을 최종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다음 주 협상 대표단이 파견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하마스 측에서의 입장은 없다.

일각에서는 이란과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보복 공격을 예고한 상황에서 휴전 협상이 어렵단 진단이 나온다.

이란이 보복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지난달 31일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사건이기 때문이다.

또 새롭게 선출된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여 명을 살해하고 250여 명을 인질로 잡아간 '알아크사 홍수' 작전을 기획·주도한 인물이어서 협상 타결이 어려울 것이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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