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제주항공(089590)의 2분기 실적이 시장 컨세서스를 하회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별도 기준 2024년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4279억 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한 -95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모두 큰 폭으로 하회했다. 국제선 여객운임 하락폭이 전년 대비 6%를 기록하며 예상 대비 저조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한 전반적인 비용 증가도 비수기 실적에서 부각된 것으로 파악된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요는 견조하나 경쟁심화로 인한 전반적인 운임 하락이 예상 대비 빠르게 실적에서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3분기 관전 포인트는 여전히 국제선 운임과 비용 증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도현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국제선 운임과 비용 증가 추이를 예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수요는 여전히 꺾이지 않았기 때문에, 여객 수요 성수기인 3분기의 경쟁 강도는 2분기 대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지난 2023년 3분기만큼의 높은 운임 수준은 아니나, 2분기 대비해서는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3분기에는 2분기와 마찬가지로 인건비, 공항관련비, 조업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가 있겠으나, 항공유가가 하락 추세에 들어서며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하나증권)

 

안도현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LCC)간의 통합을 통한 경쟁강도 완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러 회사가 통합되면 항공권 가격 변수가 대폭 줄어들고 당분간은 LCC 항공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주가는 연초 대비 25% 하락하여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5배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 시점에서의 매수를 조언했지만 목표주가는 2024년~2025년 실적 추정치 하향으로 1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