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 도봉구가 국기원을 도봉동 화학부대 이전부지(도봉동 438번지 일원)로 이전할 것을 촉구하기 위해 10만명이 참여하는 범구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구는 전날 '국기원 도봉구 이전 촉구 서명 추진위원회' 발대식을 연 데 이어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한다고 26일 밝혔다. 위원회는 총 22명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오언석 도봉구청장(사진 가운데)이 25일 구청 간송홀에서 개최된 '국기원 도봉구 이전 촉구 서명 추진위원회'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24.07.26 yym58@newspim.com

구는 추진위원회를 주축으로 내달까지 10만명 이상의 주민 서명을 받아 구의 뜻을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도봉구는 배산임수의 자연환경과 인천국제공항과의 접근성 등을 고려하면 국기원을 유치하기에 최적의 입지"라며 "서울시도 구와 같은 입장이다. 시와 함께 조속히 문화체육관광부와 남은 과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6월 제319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국기원을 도봉구 화학부대 이전부지로 이전하는 것으로 최근 결정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도봉동 화학부대는 1986년 창설 이후 30여 년간 도봉동 야산 일대를 화생방훈련장으로 사용해왔다. 인근 주민들은 각종 화학물질과 악취, 소음 등에 노출돼 고통을 겪어왔고 주둔지와 훈련장은 도시계획상 국립공원, 개발제한구역등으로 묶여 개발에도 제한받아왔다.

이후 수년에 걸친 주민들의 이전 요구로 2016년 부대는 남양주로 이전, 현재는 공터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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