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오후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올해 11월 있을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단 의사를 확고히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TV토론 이후 불거진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그의 후보직 자격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11일(현지시간) 기자회견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를 이길 가장 적합한 인물이 나"라며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할 가장 자격 있는 사람이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침략 전쟁에서) 승리하고 (나토) 동맹을 강력하게 유지할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인지력 저하 논란과 각종 우려를 인지하고 있고 "나는 TV토론에서 바보 같은 실수를 범했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너무 많고 나는 일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이 일을 끝내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이 걸려 있다"며 남은 정책 수행을 위해서 임기 4년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 85%가 그가 재선하기에는 너무 늙었다고 생각한 것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은 "요즘 여론조사가 정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고 반문하며 "선거 캠페인은 이제 초반이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대안 후보론과 관련해서는 "누가 나에게 와서 '당신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말하지 않는 한 난 포기하지 않는다. 그리고 누구도, 그 어떤 여론조사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