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지혜진 홍석희 기자=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8·18 전당대회 최고위원직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금 민주당에는 법 기술자들로부터 이 전 대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수석 변호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최고위원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행동하고 실천하는 혁신의 정신으로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DB]

그는 "윤 정권을 위협하는 최대 사법리스크는, 역설적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사법리스크"라며 "김건희 여사가 불법 수수한 명품백을 대통령실이 청탁금지법 위반이 아닌 국가기록물이라고 주장하는 순간, 윤 정권의 공정과 정의는 거짓임이 또 한 번 탄로 났다"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을 향해 "법치주의를 유린한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과 검찰의 내로남불 이중잣대는, 채해병특검과 김건희 여사 수사 앞에서 그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며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윤 대통령 부부를 공정한 법의 심판대 위에 세울 수 있는 담대한 지도부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이재명과 함께 제7공화국 시대를 열겠다"며 ▲대통령 4년 중임제 ▲5·18정신 헌법 수록 등 개헌을 약속했다.

또한 ▲사각지대 없는 기본소득 완성 ▲균형 잡힌 외교정책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발전 ▲저출생 위기 극복 등을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전 의원은 "무도한 윤 정권의 탄압에 맞서 싸워 승리한 투사, 전현희가 더 가열차고 독하게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권익위원장 재직시절 윤 정권으로부터 정치적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최종적으로 감사원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가 저에 대한 허위 제보와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결정인 불문 결정을 내려 끝내 승리했다"고 했다.

전 의원은 이 전 대표를 지키는 수석 변호인으로서 "든든한 방패"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전현희는 윤석열 정권의 탄압을 경험하고 싸워 이긴 당사자이자 정권의 불의함과 무도함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라며 "이재명 전 대표에게 덧씌워진 억울한 누명과 정치검찰의 탄압을 가장 잘 이해하고 누구보다 잘 방어할 수 있다고 감히 자신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외에도 "당원 주권 민주당 시대를 열겠다.", "새로운 시대정신의 구심점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반드시 재집권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전 의원은 당대표에 출마하는 김두관 전 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김 전 의원이 당대표 후보가 된다면 이 전 대표와 시너지를 내면서 민주당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고위원 출마자들의 '명심 경쟁'이 지나치다는 지적에는 "이 전 대표를 파는 게 아니라 제가 보완재 역할로 도와주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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