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일 인도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0.044% 하락한 79,441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는 0.075% 내린 24,123.8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새로운 사상 최고치를 찍었지만, 글로벌 증시가 부진했던 가운데 은행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움직임이 커지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현지 금융 전문 매체 민트는 분석했다.

메타 이쿼티스의 프라샨트 탭스 수석 부사장은 "시장은 낙관론에 힘입어 거래 초반 새로운 고점을 기록했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반락해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렀다"며 "(거래 시간대) 미국 증시 주가지수선물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정서와 유럽 및 아시아 증시의 약세가 은행·통신·자동차 섹터에서의 이익 실현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이날 니프티 뱅크지수가 0.74% 하락했다. 국영은행(PSU)지수와 민간은행지수는 각각 1.82%, 0.83% 내렸다. 이들 3개 지수는 지난달 7~8%가량의 누적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자동차지수는 0.76%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랠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자동차 판매량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3.7%) 증가하는 데 그치고 전월 대비로는 감소했다는 소식이 실망감을 키웠다.

인도 대표 자동차 제조 업체 타타모터스는 2%가량 내렸다. 전날 6월 인도 국내 승용차(전기차 포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다고 보고한 것이 악재가 됐다.

주식거래 플랫폼도 하락했다. 시장 규제 당국이 "중개업체에 거래량에 따라서가 아니라 일률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라"고 거래소에 주문한 것의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정보기술(IT) 섹터가 1.05% 상승하면서 지수 낙폭을 좁혔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소폭 하락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것이 IT주에 호재가 되고 있다.

이날의 특징주로는 인도 최대 건설사 라센&투브로(Larsen & Toubro)가 꼽혔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회사 아람코로부터 40억 달러(약 5조 5500억원) 상당의 주문을 수주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 가까이 올랐다. 

[그래픽=구글 캡쳐] 2일 인도 증시 니프티50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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