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정부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빗길 교통사고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고 판단,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1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까지 6~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2만7266건으로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41%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최근 5년간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현황=행안부 제공 2024.07.01 kboyu@newspim.com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는 2만7266건으로, 전체 빗길 교통사고의 41%가 이 시기에 집중됐다. 특히 7월의 연중 가장 많은 1만325건의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해 177명이 사망하고 1만5406명이 다쳤다.

법규 위반별로 살펴보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이 전체의 55%(1만493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신호위반 13%(3545건), 안전거리 미확보 10%(2615건) 등의 순이었다.

도로 형태별로는 교차로 내(30%·8245건)와 교차로 부근(17%·4484건) 등 교차로 관련 사고가 47%로 가장 많았고, 단일로가 41%(1만1232건)를 차지했다.

          최근 5년간 월별 빗길 교통사고 현황=행안부 제공2024.07.01 kboyu@newspim.com

행안부는 여름 장마철을 맞아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교차로 통과 시 감속 ▲야간시간 급제동·급정지 주의 ▲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와이퍼 정기 점검과 방수 관리 등을 강조했다.

박명균 행안부 예방정책국장은 "여름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우천 시 평소보다 감속해 운행하고 특히 교차로를 지날 때는 보행자를 잘 살펴야 한다"며 "갑작스러운 폭우 시 하천 인근의 도로나 지하차도는 침수될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니 반드시 우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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