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하단 금리가 3년 만에 2%대로 떨어졌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혼합·주기형)는 이날 기준 연 2.95%~4.96%로 집계됐다.

특히 신한은행의 금융채 5년 주담대(고정금리형) 금리 하단이 2.95%로 전날 보다 0.03%포인트 내렸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2%대로 내린 것은 지난 2021년 3월 4일 연 2.96%로 최저를 기록한 이후 3년 3개월만이다.

이는 국내외 금리인하 기대감과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금리형 주담대 하단은 3%대로 ▲국민은행은 연 3.09% ▲하나은행 연 3.14% ▲우리은행 연 3.20% 수준이다.

반면 4대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의 경우 3.74%에서 5.96%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주담대 변동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5월 기준 3.56%로 전월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영향이다.

고정형 금리가 변동형보다 낮아지면서 주택거래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각각 4366건과 4256건(집계중)으로 2021년 7월(4796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로 인해 차주들의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