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물가 오름세를 반영한 가계 실질 소득이 지난 1분기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지난 23일 발표한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12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4% 증가했으나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1.6% 줄었다.

가계소득 감소의 주요 원인은 근로소득이었다.

명목 근로소득은 지난해 대비 1.1% 감소했으며 이는 대기업 상여금 규모의 급감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기업에 종사하는 중산층의 소득 감소는 전체 가계소득 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을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 대비 1.6% 줄었다. 실질 근로소득 감소율은 더 크게 나타났다. 전년 대비 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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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업소득은 87만5000원으로 임대소득 증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농업소득 증대 등 영향으로 8.9% 늘었다.

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3% 증가한 290만8000원이다.

물가 상승으로 인해 동일한 소비 패턴에도 불구하고 지출 규모가 커진 것이다.

소득에서 이자 비용을 포함한 비소비지출을 뺀 월평균 처분가능소득(404만6000원)은 전년 대비 겨우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소득분배 지표는 다소 개선됐다.

1분위 가구 소득은 근로 및 이전소득 중심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됐으며 5분위 가구는 근로소득이 줄며 2.0% 감소했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 가구 소득은 월평균 115만 7000원, 소득 상위 20%인 5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125만 8000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