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23일 인도 증시는 강세를 연출했다. 거래를 이어가면서 상승폭을 확대, 양대 벤치마크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뭄바이증권거래소(BSE)에서 산출하는 센섹스지수는 는 1.61% 상승한 75,418.04포인트,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의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지수 1.64% 오른 22,967.6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인도중앙은행(RBI)dl 정부에 기록적인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한 것이 호재가 돼 금융주 섹터를 끌어올리고 증시 전반을 상승으로 이끌었다.

RBI는 2024회계연도(2023년 4월 1일~2024년 3월 31일) 수익 중 2조 110억 루피(약 34조 5000억원)를 정부 재정자금으로 투입한다고 밝혔다.

스와스티카 인베스트마트의 리서치 책임자 산토시 미나는 "중앙은행의 자금 투입은 간접적인 금리 인하와 유사한 효과를 낸다"며 "금융 시장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스터 캐피털 서비스의 연구 및 자문 담당 부사장 비슈누칸트 우파디야이는 "중앙은행의 배당금 지급은 정부가 재정 적자를 줄이고 자본 지출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RBI의 발표 이후 은행 부문에 대한 시장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니프티50지수 중 편입 비중이 큰 금융 섹터가 큰 폭으로 올랐다. 니프티 금융 지수는 1.9% 상승했고, 국영 금융기관(PSU) 지수는 1.7%, 민간은행 지수는 2.0% 올랐다.

5월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것도 힘을 보탰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HSBC 인도 종합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의 61.5에서 이번 달 61.7로 오르며 34개월 연속 50을 상회했다.

서비스업 PMI 지수가 전월의 60.8에서 이달 61.4로 상승하며 4개월랴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PMI는 4월의 58.8에서 이달 58.4로 낮아졌다.

PMI는 해당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을, 낮으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HSBC 인도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프란줄 반다리는 "종합 PMI는 서비스 부문의 급격한 상승에 힘입어 5월에도 성장세를 유지했다"며 "특히 최근 14년 동안 세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8%가량 올랐다. 내일(14일) 센섹스지수의 정기 개편에서 지수에 편입될 수 있다는 소식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그래픽=구글 캡쳐] 23일 인도 BSE 센섹스지수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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