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일본의 혼다자동차가 2030회계연도까지 전기차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 당초 계획의 두 배인 약 10조 엔(87조33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최고경영자는 기자회견에서 "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은 확실하다"며 이 같은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전기차 수요가 초기 단계서는 불안정할 것으로 예측했었다"며 최근의 전기차 부진에 동요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기차 대중화가 2020년대 후반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그때를 대비해 강력한 EV 브랜드와 사업 토대를 구축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강조했다.

혼다는 2030회계연도까지 전기차 생산에 6조엔(55조 2282억원), 배터리 및 소프트웨어 부문에 각각 2조엔(17조 4094억원)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총 투자 규모는 2022년 4월 약속한 금액의 두 배다.

2030년까지 7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되 중국에서는 2027년까지 10개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혼다는 지난달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150억 캐나다 달러(15조 1415억원)를 들여 새 전기차 및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8년 가동에 들어가 연간 전기차 24만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혼다는 이외 올 회계연도 전기차 생산기술 연구 개발에 1조2000억엔(10조 4470억원)을 투자한다.

혼다는 엔화 약세, 하이브리드차 매출 증대에 힘입어 2023회계연도 순익이 사상 최고인 1.1조엔(9조 576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2024에 전시된 혼다 스페이스-허브 컨셉카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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