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 제품. 사진=엑셀세라퓨틱스 배지 제품. 사진=엑셀세라퓨틱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세포 유전자 치료제(CGT) 전용 배양 배지 전문기업 ‘엑셀세라퓨틱스’가 상장 예심 통과 직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10여년의 업력동안 배지 국산화에 전념해 온 바이오 소부장 기업이다. 배지는 세포의 체외 배양을 가능하게 하는 소재로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개발 및 제조하는데 필수요소다.

특히 엑셀세라퓨텍스는 ‘GMP 등급 줄기세포용 무혈청 화학조성 배양배지(CellCor)’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배지의 한계로 지적되어 온 안전성 및 안정성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타깃 세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배양할 수 있는 최적화 기술을 개발해 고성장이 예상되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 시장과 성장궤도를 같이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일 한국거래소 상장 예심을 통과한 엑셀세라퓨틱스는 13일 금융감독원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내달 3~10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3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대신증권이 맡고 있다.

총 공모 주식수는 161만8000주로 전량 신주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6,200~7,700원으로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100억~125억원이다. 공모 자금은 국내외 사업 확장, 설비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비교기업으로는 바이오에프디엔씨와 케어젠 2곳을 선정했다. 지난해 온기 실적 기준 비교기업의 평균 PER은 25.01배다. 기술성장기업인 엑셀세라퓨틱스는 2028년의 추정 순이익을 현가화해 적용했다. 2028년 예상순이익은 104억원이다. 이번 공모의 할인율은 38~23%를 적용했다.

주관사는 이번 공모에서 일반청약자에 6개월의 환매청구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술특례트랙의 경우 풋옵션이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투자자 보호를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2015년 9월 설립된 엑셀세라퓨틱스는 첨단바이오의약품 산업 분야의 핵심 필수 소재인 ‘배지(Media)’를 개발 및 생산하는 기업이다. 미래 재생기술의 핵심 기반기술인 무혈청 화학조성 배지의 상용화를 위해 설립된 만큼 지속적으로 배지 개발 및 생산에 집중해왔다.

배지는 세포가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영양분과 같은 역할을 하는 소재다.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정성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현재 첨단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동물유래 성분 기반의 배지가 상용화 되어 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 및 면역원성 문제 등으로 인해 모든 성분이 화학적으로 규명된 원료를 사용하는 화학조성배지(Chemically Defined Media)가 차세대 배지로 주목받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동물이나 인체 유래물질을 포함하지 않으면서도 맞춤형 세포배양용 배지 개발에 최적화된 플랫폼인 XPorT(Xcell's Platform; optimized media recipe for Therapeutics)를 개발했다. XPorT를 활용할 경우 기존 상용 배지 대비 높은 성능을 확보할 수 있고 개발기간 단축 등으로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회사는 배지 제품의 상업화를 위해 Cgmp 생산시설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GMP 등급 줄기세포용 화학조성 무혈청 배양 배지’를 개발했다.

현재 XPorT를 활용해 중간엽줄기세포(MSC), 모유두세포(DPC), 각질세포(Keratinocyte) 및 엑소좀(Exosome) 전용 화학조성배지를 출시한데 이어, 자연살해(NK) 세포와 T세포 전용 배지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여기에 축적된 연구 생산 역량을 토대로 배양육, 바이오의약품 맞춤형, 오가노이드 및 인공 혈액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배지 개발에 나서며 사업 적용 범위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는 핵심 전략 고객으로부터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기는 하지만 화학 조성배지가 시장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연결기준 실적은 지난해 매출액 11억원에 영업손실 87억원을 냈다.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5억원에 영업손실 21억원이다. 회사는 향후 신규 파이프라인 추가와 레퍼런스 확보를 통해 매출이 폭발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오는 2026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는 “지난 수년간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각종 정부사업에 참여하고 레퍼런스 고객확보에 집중한 결과, 작년부터 세포배양배지(CellCor)가 본격적인 매출 성장 구간에 진입했다”며,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화학조성배지의 희소한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등 빠르게 외형을 확장시켜,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K-바이오 소부장’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