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 참패로 조기 전당대회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가동한 가운데 유력 당권 주자로 불리는 나경원 당선인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나경원 당선인은 1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내일을 위한 저출산과 연금개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나경원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왼쪽)과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10일 저출산위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2024.05.10 jsh@newspim.com

해당 세미나에는 국민의힘 지도부인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정점식 정책위의장,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엄태영·유상범·김용태·전주혜 비상대책위원 등이 참석했다.

또 송언석·이만희·임이자·정희용·서범수·김승수·이인선·장동혁·최형두 의원과 권영진·최은석·고동진·최보윤·조지연·한지아·김소희·박수민·유용원·최수연·김민전 당선인 등 수많은 국민의힘 인사들이 자리했다.

국민의힘 내에서 유력한 당대표로 꼽히는 만큼 주목도가 상당했다. 나 당선인은 세미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당권을 앞두고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 "22대 국회에서 해야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연금개혁"이라며 "연금개혁이 주제라 많은 분들이 참석해주시지 않았나 싶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 여권 등에 따르면 나 당선인은 지난 14일 서울 수도권 낙선자들과 만찬을 했다. 이를 두고 세를 불리는 것 아니냐고 묻자 "당의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까, 당의 개혁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등 고민이 많다"라며 "낙선자 뿐 아니라 당선인들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있다"고 했다.

나 당선인은 전당대회 룰과 관련, '민심을 더 반영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묻자 "비율 몇 퍼센트가 좋다고 얘기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라며 "공직후보자는 밖에 나가서 선거를 하니까 (민심을) 높게 반영한다면, 당대표나 최고위원 선거는 당원들의 생각이 더 많이 반영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특별히 10%, 20%, 30%가 좋다고 얘기할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비상대책위원회가 실질적으로 당의 미래에 대해서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있으니 건설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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