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알파경제와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개발사 타키온월드가 공동 제작한 콘텐츠다. 기업 공시에 숨겨진 의미를 정확히 살펴봄으로써 올바른 정보 제공과 투자 유도를 위해 준비했다.

(사진=연합뉴스)

 

 유진테크가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미세화를 진행하면서 유진테크 등이 수혜를 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16일 인공지능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월드에 따르면 유진테크가 1분기 연결실적으로 매출 684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YoY) 각각 11.80%와 59.20%가 줄어들었다.

유진테크는 반도체 공정기업이다. 이번 분기에 반도체 장비는 654억원, 반도체 가스는 30억원의 매출을 각각 올렸다.

전년 동기에는 반도체 장비가 744억원의 매출을, 반도체 가스가 31억원의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사진=타키온월드)


유진테크의 주력 제품은 저압화학증착기(LPCVD·Low Pressure Chemical Vapor Deposition)이다. LPCVD는 반도체 전(前)공정의 증착에 사용된다.

종합반도체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작년 D램 양산을 줄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추락하는 D램 가격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줄이고자 감산을 했다. 이는 고스란히 유진테크의 매출 감소로 귀결됐다.

이번 분기의 유진테크 재무제표에서도 확인된다. 반도체 장비 부문이 YoY로 9.2%가 감소했다. 작년 전체 실적을 봐도 매출과 영업 이익이 저조한 이유도 동일하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는 알파경제에 “하지만, 주가는 실적과 반비례하면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면서 “이는 다른 동종 기업과 비교해도 분명하다. 14일 종가 기준으로 올해 수익률(YTD)은 유진테크는 15.15%, 동진쎄미켐은 6.88%, 원익QnC는 7.30%를 각각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유진테크 홈페이지)

유진테크가 동종기업대비 수익률이 차별화한 이유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세화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D램은 40년간 치열한 집적도 경쟁을 벌였다. 집적도의 핵심은 회로의 선폭이다. 하지만, 2016년부터 16 ㎚(1㎚=10억분의 1미터) 이하로는 회로 선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대신 회로 선폭을 숫자와 알파벳으로 부르는 방식을 선택했다. 통상 1x 공정은 16㎚, 1y는 15㎚, 1z는 14㎚로 분류한다. 1a는 13㎚, 1b는 12㎚이다.

조호진 대표는 “미세화 공정에 ALD(Atomic Layer Deposition)는 필수”라면서 “유진테크는 ALD에 있어서 주성엔지니어링과 더불어 강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제조사들은 1b nm향 테크 마이그레이션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따라서 D램 1bnm 박막증착 장비를 보유한 유진테크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사진=구글)

유진테크의 목표주가로 한화투자증권은 5만7000원을, 유진투자증권은 5만5000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