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VENTAS)


세계 2위 헬스케어 리츠인 벤타스(VTR)의 1분기 실적이 베이비부머가 견인한 시니어홈 임대율 상승으로 시장 컨세서스를 상회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벤타스의 1분기 주당순이익(EPS)는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전분기 대비 손실 폭이 줄었고 주당 FFO는 전년 대비 5%, NOI는 8% 증가하면서 컨센서스를 상회했다.

 

SSNOI(동일 매장 기준 NOI) 성장률은 7%로 미국 내 SHOP(시니어홈 운영 포트폴리오)가 15% 성장하며 전사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외래환자 의료 및 연구시설의 SSNOI 성장률이 5%로 뒤를 이었다. RevPOR(점유 객실당 매출) 성장률까지 고려한 벤타스의 NOI 마진은 전년 대비 대폭 개선됐다.

SHOP 실적 호조로 벤타스는 2024년 연간 EPS, 주당 FFO, SSNOI 성장률 전망을 모두 상향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SHOP 부문 개선으로 벤타스의 순부채/EBITDA 비율은 6.7배(Bloomberg)로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1분기 동일 매장 기준 SHOP 임대율은 84.6%로 전년 대비 240bp 증가, 2023년부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임대율은 2021년 팬데믹 당시 70%까지 급락했다가 현재 81%까지 빠르게 회복한 상태다. 액티브 시니어 대상인 IL(Independent Living) 입주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데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이경자 연구원은 "팬데믹을 거치며 미국 내 시니어홈의 신규 공급은 급감한 반면 고령인구 증가로 입주 수요 증가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미국의 80세 이상 인구는 2029년까지 총 인구의 24%로 증가할 전망인데, 가장 인구가 많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2026년 경 80세에 도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파이낸싱과 신주 발행으로 SHOP 투자 자금 확보, 재무구조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벤타스는 올들어 SHOP 중심으로 3.5억 달러의 투자를 완료했거나 계약을 진행 중이다. 건강한 액티브시니어부터 간병이 필요한 시니어 수요층까지 커버하는 시니어홈 자산 5개에 투자하며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 2024년 들어 벤타스는 몇 건의 리파이낸싱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3월에는 2029년 만기인 6.5억 캐나다달러의 선순위 회사채를 이자율 5.1%에 발행했고 4월에는 27억 달러의 무담보 RCF(회전 신용 편의) 만기를 2028년까지 연장해 장기화시켰다. 

 

이로써 벤타스는 1분기 말 기준 35억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으며 풍부한 현금은 자산 확장에 활용될 전망이다.

 

벤타스 종목진단 (출처=초이스스탁)

 

빅 데이터에 기반한 미국 기업 분석 전문 사이트인 초이스스탁에 따르면, 벤타스의 종목진단 점수(스마트스코어)는 29점이다. 이는 미국 전체 상장사 5548개 평가 기업 중 3172위로 분석됐다.

세부 분석 항목을 보면 현금창출력에서 100점을 받았지만 사업독점력에서 30점, 수익성 10점, 미래성장성에서 5점을 받았다. 재무안전성에서는 0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