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사측에 전년 대비 상여금 900% 인상, 주 4.5일 근무제 도입 등을 포함한 임금 및 단체협약 요구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된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올해입단협의 주요 내용을 결정됐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기본급 15만90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를 성과급 지급 ▲ 컨베이어 수당 최고 20만원 인상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추가적으로 ▲매주 금요일을 4시간 근무하는 방식으로 정년 연장 ▲신규 정규직 채용 확대 ▲신사업 유치를 통한 고용 창출 ▲상여금 대폭 인상 ▲사회공헌 기금 조성 등의 다양한 요구사항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정년 연장 요구사항은 국민연금 수급 시기와 연계해 만 65세까지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대차 노조는 ▲해외에서 생산된 차량의 역수입 금지 ▲해외 공장 생산 차종 결정 시 노조와의 협의 필요성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체계 구축 등 환경 관련 요구사항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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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예정된 현대차와 노조 간 임금 협상은 이달 중 시작될 예정이다. 특히 금요일 단축 근무제 도입 및 정년 연장 등에 대해 양측 간 이견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양측은 지난해까지 연속적인 무분규 타결을 이룬 바 있으나, 올해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새로운 노조 집행부는 강성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 소속인 기아차 노조 역시 비슷한 요구사항을 내세우며, 주 4.5일제 근무제 법제화를 추진하기 위해 관련 정당들에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기아차 노조는 최근 발간된 소식지를 통해 대한민국의 장시간 근로 문제를 지적하면서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