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한국전력공사의 5개 발전사들이 올해 1분기에 일제히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급감한 매출 성적을 거뒀다.

이는 한전이 발전사들로부터 사들이는 계통한계가격(SMP)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사실상 한전의 천문학적인 재정난이 산하 발전사들에도 '고통 분담' 형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풀이된다.

17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된 발전 5사들의 연결 기준 1분기 실적을 보면 발전사 모두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매출액 감소폭이 가장 큰 발전사는 남부발전으로, 지난해 2조6267억원에서 올해 1조6342억원으로 9925억원(37.7%) 줄었다.

서부발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406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1379억원)와 비교해 7313억원(34.2%) 감소했다.

동서발전은 발전 5사 중 가장 낮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3442억원으로, 1년 전(1조8900억원)보다 5458억원(28.8%) 줄었다.

남동발전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 2조3130억원에서 올 1분기 1조7794억원으로 5336억원(23.0%) 하락했다.

가장 감소폭이 작은 발전사는 중부발전으로, 올 1분기 기준 발전 5사 중 매출액 1위를 기록했다. 중부발전의 올 1분기 매출액은 1조9031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125억원)보다 5094억원(21.1%) 감소했다.

발전 5사들은 중부발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동서발전과 서부발전은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거뒀다.

동서발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1년 전(1413억원)보다 973억원(68.8%) 급감했다.

같은 기간 서부발전의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전년 동기(1103억원)와 비교하면 701억원(63.5%) 크게 하락했다. 서부발전은 올 1분기 기준 발전 5사 중 가장 영업이익이 저조했다.

남동발전은 올 1분기 65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1035억원)과 비교하면 383억원(37.0%) 줄었다.

남부발전은 한 자릿수의 감소율을 기록하며 타 발전사 대비 양호한 실적을 냈다. 남부발전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17억원으로, 1년 전(893억원)보다 76억원(8.4%) 감소했다.

중부발전은 발전 5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중부발전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338억원으로 발전사 중 최하위 수준이었으나, 올 1분기에는 844억원의 실적을 내면서 1위로 올라섰다. 양 기간 차이를 비교하면 506억원(149.7%) 증가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 관계자는 "연료비가 전년보다 감소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5개 발전사는 중부발전을 제외하고는 당기순이익도 1년 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감소폭이 큰 순으로 보면 ▲남동발전(-105.1%) ▲서부발전(-81.3%) ▲동서발전(-45.6%) ▲남부발전(-21.7%) 등으로 나타났다. 중부발전은 69.5% 늘었다.

특히 남동발전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적자 전환했다. 타 발전사들이 전년 동기보다 실적이 저조할 뿐 여전히 흑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남동발전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30억원으로 1년 전(579억원)보다 대폭 하락했다.

올 1분기 현황만 두고 우수한 순으로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기준 ▲중부발전(1조9031억원) ▲남동발전(1조7794억원) ▲남부발전(1조6341억원) ▲서부발전(1조4066억원) ▲동서발전(1조3442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중부발전(844억원) ▲남부발전(817억원) ▲남동발전(652억원) ▲동서발전(440억원) ▲서부발전(402억원) 순이었다.

r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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