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은 마약류 범죄에 대한 고강도 단속 기조를 이어가고자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4개월 간 하반기 집중 단속을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검거한 마약류 사범은 총 6545명으로 지난해 상반기(7701명) 대비 1156명(15%) 감소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월부터 이날까지 상반기 마약류 사범 집중 단속을 실시했다.

반면 제조·밀수·판매 공급 사범 검거 인원은 2725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2089명)보다 636명(30.4%) 증가했다. 총 검거 인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7.1%에서 41.6%로 크게 늘었다.

마약류 범죄 유형별 검거 현황 [자료=경찰청]

경찰은 그동안 '제조-밀수-공급-투약' 형태로 연결된 마약류 유통망을 차단하고자 공급 사범 검거를 중심으로 단속 활동을 전개해왔다. 하반기 집중 단속도 이러한 방향성을 유지해 조직적인 공급 사범을 일망타진하는 것을 목표로 단속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또 최근 범죄 동향에 따라 ▲인터넷 마약류 ▲클럽 등 마약류 ▲의료용 마약류 단속에도 수사력을 결집할 예정이다.

인터넷 마약류 사범은 다크웹, 텔레그램, 가상 자산 등을 범행 수법에 활용한 경우로 경찰은 전문 수사팀을 통해 지능화된 수법에 적극 대응한다.

클럽 등 마약류에 대해서는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지자체와 합동 점검을 실시한다. 지역 경찰, 기동 순찰대, 형사 기동대, 마약 수사팀과 총력 대응할 계획이다.

의료용 마약류 확산을 막기 위해 허위·과다 처방 병·의원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하고 식약처와 적극적으로 합동 점검에 나선다. 여성과 청소년 사이에서 유통되는 식욕 억제제(펜터민, 디에타민 등)에 대한 예방 활동 활성화에 나선다.

경찰 관계자는 "마약류 범죄에 강도 높은 단속 활동을 추진하면서도 예방 및 재범 방지에 초점을 맞춰 관계 기관과 치료·재활 연계 또한 강화할 것"이라면서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