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봇(Walkbot)_P제품. 사진=피앤에스미캐닉스 <워크봇(Walkbot)_P제품. 사진=피앤에스미캐닉스>

 

[더스탁=김효진 기자] IPO시장은 하반기에도 공모가 초과확정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7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산일전기에 이어 이달 중순 수요예측에 나선 피앤에스미캐닉스도 공모가를 2만2000원으로 확정하면서 밴드상단을 넘겼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7.97%가 확정공모가 이상에 베팅한 것으로 집계됐다.

19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대표이사 박광훈)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이는 희망밴드 상단 보다 29.4% 높은 가격이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97억원이며, 상장 시가총액은 1424억원 수준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을 위해 총 135만주를 공모하고 있다. 이 중 75%에 해당하는 101만2500주를 대상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2216곳의 기관이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986.08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분포도를 살펴보면 참여기관의 100%(가격미제시 0.05% 포함)가 희망밴드 상단인 1만7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이 중 98.02%(가격 미제시 포함)은 확정 공모가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다만 이 같은 공격적인 베팅에도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그다지 높지 않았다. 총 신청수량의 5.60%가 의무보유 확약을 걸었으며, 기간은 3개월에 집중됐다.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이다. 뇌졸중, 척수손상, 파킨슨병, 뇌성마비 등으로 인해 걷기 어려운 환자들이 과학적 시스템을 통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훈련시키는 ‘워크봇(Walkbot)’을 개발해 보행재활로봇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현재 성인용 Walkbot_S, 어린이용 Walkbot_K, 성인과 아동 모두 사용 가능한 Walkbot_G, 풀옵션의 기종 모델 Walkbot_P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성해 재활의료기관 등에 공급 중이다. 여기에 인간 관절에 관한 핵심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지재활로봇 ‘힐러봇(Healerbot)’과 유·소아용 보행보조로봇 ‘베이비봇(Babybot)’도 개발하고 있다.

이번 공모자금은 매출증가에 따른 생산시설 확장, 연구설비 투자, 신규 제품 개발 및 임상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회사관계자는 "기존 제품 매출 확대뿐만 아니라 2025년부터 상지재활로봇 신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기존 생산 공장 및 설비 이외에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Technavio에 따르면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은 2017년부터 5년간 약 3.1배 성장했고 2027년까지 5년간 3.3배 늘어나 연평균 26%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7년 시장규모는 약 28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공모주 청약은 오는 22~23일 양일간 진행된다. 청약은 상장 주관사인 키움증권을 통해 진행하며, 일반투자자는 20주부터 접수가 가능하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공모가 완료되면 이달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광훈 피앤에스미캐닉스 대표이사는 “당사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에 공감하며 수요예측에 적극 참여해주신 투자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코스닥 상장 이후 연구개발 및 생산 시스템을 고도화하며, 20여 년간 쌓아온 로봇 분야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글로벌 의료로봇 시장을 이끄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